왜 우리는 화면을 그대로 믿지 못하게 되었을까?온라인에서 중요한 내용을 접하면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은 화면을 캡처하는 것이다. 메시지, 게시물, 결제 화면까지 스크린샷은 일상의 기본 동작처럼 자리 잡았다. 이는 편의 때문만은 아니다. 디지털 환경에서 기록은 언제든 수정되거나 삭제될 수 있다는 경험이 누적되었기 때문이다. 디지털 유산의 관점에서 보면, 스크린샷 문화는 기록을 신뢰하지 못하게 된 시대적 감각에서 출발한다. 이것은 단순한 복사일까, 디지털 유산을 지키려는 행위일까?스크린샷은 기술적으로 보면 단순한 복제다. 원본이 아닌 이미지 파일에 불과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스크린샷을 통해 ‘증거’를 남긴다고 느낀다. 이 행동에는 기록이 사라질 수 있다는 불안이 전제되어 있다. 디지털 유산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