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인 표현으로 인식된 디지털 낙서와 디지털 유산디지털 공간 곳곳에는 수많은 낙서가 존재한다. 댓글, 게시판의 한 줄 문장, 이미지 위에 덧붙여진 텍스트, 짧은 이모지 조합까지 모두 디지털 낙서라 부를 수 있다. 이러한 표현들은 즉흥적이고 가벼운 성격 때문에 기록의 대상에서 쉽게 제외된다. 그래서 디지털 낙서는 디지털 유산이라는 개념과 멀리 떨어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거리의 그래피티가 도시 문화의 흔적이듯, 디지털 낙서 역시 온라인 공간에서 형성된 생활 문화의 단면을 담고 있다. 제도와 가치 판단에서 배제된 디지털 유산의 조건디지털 낙서가 디지털 유산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제도적 기준 때문이다. 보존의 대상은 보통 명확한 창작자와 완성된 형태를 갖춘 콘텐츠로 한정된다. 반면 디지털 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