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부재가 만드는 디지털 유산의 공백역사는 남겨진 기록을 통해 재구성된다. 무엇이 기록되었고, 무엇이 사라졌는지는 이후 세대가 과거를 이해하는 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디지털 환경에서도 이 원리는 동일하다. 온라인에서 생성된 수많은 기록이 사라질 경우, 그 시대의 일상과 감정은 함께 지워진다. 디지털 유산의 관점에서 보면, 기록의 부재는 단순한 손실이 아니라 역사 인식의 왜곡을 낳는 출발점이 된다. 선택적으로 남겨진 디지털 유산이 만드는 편향모든 기록이 동일하게 보존되지는 않는다. 접근성이 높고 관리하기 쉬운 콘텐츠만 살아남는 경우가 많다. 반면 개인 블로그, 댓글, 소규모 커뮤니티 기록은 쉽게 소멸된다. 이렇게 선택적으로 남겨진 디지털 유산은 특정 목소리만을 강조하게 된다. 디지털 유산의 관..